[매일 쓰는 30-18] 나이에 대한 생각

[매일 쓰는 30-18] 나이 생각나는 범조도연 [매일 쓰는 30-18] 나이에 대해서 생각나는 범조도연

출처; pixabay.com _ 년에 대한 생각 출처; pixabay.com _ 년에 대한 생각

인간의 삶은 연대마다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각 연대는 고유한 과업과 고민, 시대적 사건과 문제를 안고 있다. 내가 경험한 각 연령대별 주요 과제와 고민, 시대적 사건과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그리고 발달 과제를 어떻게 맞이하고 지냈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또 지금 60대의 나이에 무엇을 향해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멈추고 바라보고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본다. 숨 가쁘게 살아온 나를 잠시 바라보는 ‘나봄’의 시간을 통해 한 인간의 발달 과정과 과업에 대해 연결해본다. 자아 정체성이 확립된 것인지, 10대! 시골에서 큰딸로 태어나 어렵게 고등학교까지 부모의 지원을 받으며 자랐지만, 그 후에는 자신의 힘으로 미지의 세계를 헤쳐나가며 길을 열어가야 했다. 10대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였다.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이를 정체성 대 역할 혼미의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시도했고, 나 자신에 대한 탐색과 고민의 시간을 거쳤다. 당시 시골에서의 삶은 자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였다.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10대들은 교육 시스템 내에서 학업 성취에 대한 압박이 컸다. 나도 이 시기에 학업과 친구 관계로 많은 고민을 했어. 교육학적으로 보면 이 시기의 주요 과제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려는 탐험을 했다. 부모 곁을 떠나 서울 생활의 시작과 사랑의 시기, 20대!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시작한 20대는 성인기로의 전환을 경험하는 시기였다. 이 시기에는 대학생활, 직장생활, 연애 등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확립하게 되었다. 심리학적으로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길러야 하는 시기였고, 이 시기에 직업 선택과 같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 나의 경우 20대에는 대학에서 교육과 사회 인문에 관심이 많아 교육학 전공을 선택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직업 세계를 탐색했다. 1980년대 한국은 정치적 격변기였고, 이런 사회적 변화를 몸소 느끼며 성장했다. 사회적으로는 20대 들어 경제적 독립에 대한 압박과 비교의식 등에 사로잡혀 고민의 시간도 많았다. 하지만 20대는 도전과 경험의 시간에서 작은 성취감이 주는 자신감이 다시 새로운 에너지원이 되어 변화와 성장의 발판이 되는 목표, 열정, 성장의 시기였다. 이 시기에 다양한 사상과 철학을 접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형성해 나갔다. 안정과 도전의 시기, 30대! 30대는 20대 후반에 결혼해 인생에서 안정과 도전을 동시에 경험하는 시기였다. 사회학적으로는 직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가정생활 안정, 육아에 온 정신을 쏟던 시기였다. 심리학적으로는 ‘성취 대 열등감’의 시기이자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시기다. 30대 중반이 되면서 뇌의 가소성이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꾸준한 학습과 도전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20대 중후반에 두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면서 부모로서의 역할을 배우며 성장했다. IMF와 함께 암흑기의 삶을 살았던 40대! 40대는 중년기의 전환을 경험하는 시기였다. 심리학자 칼 융은 이 시기를 개인화의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나의 경우 40대에는 사회생활에서의 성취감과 가정의 안정 속에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등 취미와 관심사를 탐색하며 평온한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IMF 여파로 가정의 주요 경제원이 직장에서 조기 퇴직해 20여 년간 경제활동과 육아를 하며 힘든 40대와 50대를 살았다. 어느 날 집도 은행이 다 가져가 버렸다. 2011년에는 1800만원을 가지고 홍은동의 한 언덕집을 얻게 되었다. 집주인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줘서인지 다른 사람이 가계약이 되어 있던 참이었는데 그쪽 계약을 양측 간 합의로 깨면서 우리가 다시 계약을 하게 됐다. 낡은 빌라였지만 2평짜리 앞마당도 있는 집이었다. 고통을 온몸으로 겪으며 적응해갔다. 1층 우리가 화단에 꽃과 채소를 키우며 나름대로 비참한 현실을 잘 견뎌냈다.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종교의 힘이었다. 고교 졸업 후 친구의 전도로 알게 된 기독교 신앙의 비전이었다. 나 자신의 인생경영뿐 아니라 가정경영에도 이러한 기독교 철학으로 자녀의 양육과 삶을 경영하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슬아슬한 40대와 50대를 긍정적인 변화에 초점을 두고 살았다. 사회적으로는 중년의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아이들의 사춘기를 맞이하여 지내면서 자녀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녀의 학습과 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교회에서의 제자 훈련, 사역 훈련 등 신뢰 생활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고 공동체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갔다. 살아온 날을 돌아보며 성숙과 재평가의 나이 50대! 50대는 인생의 성숙기이자 자신과 타인의 삶을 재평가하는 시기였다. 심리학적으로는 ‘생산성 대침체’의 시기였고,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한 자부심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됐다. 나의 경우 50대에는 사회적 책임감과 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내 삶의 핵심 가치는 내 삶을 책임지는 믿음, 열정, 균형을 내적 기준으로 삼아 살아왔다.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사회에서는 후배들을 멘토링하고 나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역할을 수행했다. 새로운 미래 설계와 도전을 위한 60대! 60대는 새로운 도전과 평온을 동시에 추구하는 시기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이 시기는 뇌의 유연성이 줄어들지만 경험과 지혜를 통해 이를 계속해서 현재의 사고 틀을 깨고 유연하게 살려고 보완해 나간다. 이런 훈련이 잘 실행되면 통합적인 사고체계로 유연한 삶을 살 수 있는 중년 뇌의 특성이기도 하다. 심리학적으로는 자기통합 대절망의 시기로 자신의 삶을 통합 인간의 삶은 연령대마다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각 연령대는 고유한 과업과 고민, 시대적 사건과 문제를 안고 있다. 내가 경험한 각 연령대별 주요 과제와 고민, 시대적 사건과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그리고 발달 과제를 어떻게 맞이하고 지냈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또 지금 60대의 나이에 무엇을 향해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멈추고 바라보고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본다. 숨 가쁘게 살아온 나를 잠시 바라보는 ‘나봄’의 시간을 통해 한 인간의 발달 과정과 과업에 대해 연결해본다. 자아 정체성이 확립된 것인지, 10대! 시골에서 큰딸로 태어나 어렵게 고등학교까지 부모의 지원을 받으며 자랐지만, 그 후에는 자신의 힘으로 미지의 세계를 헤쳐나가며 길을 열어가야 했다. 10대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였다.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이를 정체성 대 역할 혼미의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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